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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읽기 중국어 수강생 조성환 후기
name:  date:2013/07/21  hit:1301  수정 삭제
 따라읽기 중국어 수강생 조성환 후기

 
- 소리꾼 강형석 선생님과의 충격적인 첫만남을 회상하면서- 
                                                                               
{장자}를 펼쳐보면 소잡이의 귀신인 백정 포정과 높은 신분의 文惠君이 대면하는 장면이 나온다 ([양생주]). 거기에서 포정은, 文惠君 앞에서 신기에 가까운 "解牛"의 작업을 마친 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臣이 좋아하는 것은 道입니다. 그것은 기술(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세계이지요(臣之所好者道也, 進乎技矣)"
    2000년이 거의 막을 내리고 있던 어느 날, 강의실 앞을 지나가다 우연히 듣게된 강선생님의 중국어 낭독은 나에게는 하나의 美적인 충격을 던져주었다. 그리고 그 때의 충격을,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까지도, 나는 잊지 못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 당시 나의 몸은 무언지 모를 전율에 휩싸여 있었고, 제 자리에서 한동안 얼어붙은 듯 서있어야만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 충격과 전율의 비밀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그 때 말로만 듣던 포정의 解牛와 같은 "道의 세계"를 몸소 접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단순한 技의 차원이 아닌 道의 경지에까지 진입한 소리! 나는 순간 선생님의 중국어 소리에 반해 버렸다. 마치 전설적인 록그룹, 들국화의 최성원이 전인권의 노래소리를 듣고 첫눈에 반했듯이―.

    판소리계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고 한다 : "귀명창이 있어야 소리명창이 있다!" 나는 비록 판소리에는 문외한이었지만, 중국어에 관한 한은 다행히 소리를 들을 귀는 있었는지, 당시에 중국어의 발음 역시 판소리 못지 않은 하나의 소리예술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내가 지향하는 사회는 한마디로 말하면 {논어}에서 말하는 "賢賢易色"의 사회, 즉 女色을 좋아하는 것보다 賢者를 더 존중하는 사회이다. 여기서 말하는 賢者는 才能이 있는 자이고, 그것은 곧 工夫(discipline)가 축적된 사람이다. 강선생님의 소리예술은 15년이 넘는 고집스런 工夫의 축적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그러한 세계였다(他的工夫hen大!). 이와 같은 工夫의 大家를 존중해주는 사회, 이러한 사회야말로 내가 지향하는 이상세계의 한 모습인 것이다. 
 제가 - 비록 아직은 짧은 기간이지만 -    제자로서 옆에서 지켜본 강선생님은    오랫기간동안 오직 중국어 발음에만 미쳐있는 분이셨습니다.    물론 선생님께서도 스스로 그렇게 말씀을 하시곤 하지만,    미친 사람만이 미친 사람을 금방 알아본다고,    굳이 말씀을 안 하셔도 저희는 한눈에 척 알 수 있지요    (사실 저도 중국철학에 반쯤은 미쳐있는 놈입니다).    그러나 정상인 사람들 눈에는 이런 미친 사람이 잘 안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설령 "저 사람이 반쯤 미쳐있구나"라고 알아차려도,    대부분 부정적인 맥락에서 보기 쉽상이죠.    사회를 잘 모른다거나, 현실감각이 없다거나,    심지어는 무능하다고까지 폄하할지도 모릅니다    (대개 저희 부모님들이 저희들에게 가르치신 생각이지요). 
  
    그러나 저는 오히려, 무언가에 진정으로 미쳐있는 사람들이야말로    지금의 우리사회에 가장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분들을 아주 좋아하지요.    그들은 대개 두 가지를 갖추었습니다.    우선 '전문성', 그리고 - 전문성보다도 더 중요한 - '진실함'이지요 
 
선생님이 수업 중간중간에 발음에 관해서 하시는 말씀들은,
    철학을 전공하는 제가 보기에도,
    가히 철학의 경지에 도달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것도 중국철학 그 자체이지요.
    특히 禪師(선사)들이 맥락없이 불쑥불쑥 툭툭 던지는 말과 아주 유사한데,
    뒤돌아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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